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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스포츠

광주FC 서포터즈, 훈련 시설 개선 발 벗고 나섰다

전용훈련장 건립 등 3천여명 서명
홈 폐막전까지 진행…광주시 제출

프로축구 광주FC 서포터즈가 광주 선수단의 열악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FC 빛고을 서포터즈 제공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

 

프로축구 광주FC 서포터즈가 광주 선수단의 열악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9일 광주FC 빛고을 서포터즈에 따르면 서포터즈는 지난 8일 열린 33R 강원전 홈 경기부터 광주FC 선수단의 전용훈련장 건립과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운동이 처음 열린 강원전에서는 홈 경기 게이트 1, 2에서부터 1천560여명의 팬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팬들의 뜨거운 염원에 현재까지는 34R울산전과 35R 인천전을 포함해 총 3천여명이 서명에 함께했다. 운동은 오는 12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홈 폐막전 포항전까지 진행된다.

서포터즈는 이를 광주시에 진정서 형태로 최종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강등 1년 만에 1부 리그로 화려하게 승격한 광주는 올 시즌 1부 리그 강호들을 꺾으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넘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는 파이널 A진출을 넘어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프로 구단의 환경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선수단은 올 시즌 전용연습구장이 없어 광주월드컵경기장과 광주축구전용구장, 광주축구센터 등 3곳을 번갈아 사용했다.

월드컵경기장과 축구전용구장을 대관하더라도 천연 잔디 보호를 이유로 연달아 사용할 수 없어 이마저도 주 2회로 제한되기도 했다. 여기에 여름철에는 배수 문제로 인해 빗물이 빠지지 않아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 선수단은 클럽하우스 복도에서 실내훈련을 소화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기장 관람 환경 역시 개선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였다. 흔들림 현상이 발생한 이동형 가변석, 대중교통 접근성, 화장실 편의성, 관람이 힘든 좌석 등을 고려하면 여러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타 구단에 비해 여전히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선수들은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오게끔 만들고 있고, 저도 우리 선수들이 매일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노력해서 만들고 있다. 구단 가치도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위치에 맞게끔 좀 더 환경적으로 개선된다면 구단 가치는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훈련시설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해, 구단이 (시설을) 개선한다고 하는데 언제 실행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빛고을서포터즈 관계자는 “역대 성적을 달리고 있는 광주FC 선수단의 열악한 시설 환경 개선이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힘을 보태게 됐다”며 “광주FC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이제는 구단의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는 이정효 감독의 말을 듣고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광주가 성적에 걸맞는 좋은 구단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광주FC 서포터즈가 광주 선수단의 열악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FC 빛고을 서포터즈 제공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